당산봉(당오름)
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와 용수리 해안 일대에
걸쳐있는 오름이다.
제주올레길12코스.
해안가에 위치한 오름으로 가볍게 걷기에
참 좋다.
외지지도 않다.
차귀도포구/고산포구가 오름 바로 아랫자락에
있고 이 둘레길 따라가면 인근에 용수리포구까지
이어진다.
오름 곳곳에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섬 차귀도
전경이 드넓은 바다와 함께 펼쳐진다.
북쪽(제주시)으로는 신창리 풍력발전이
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오고,
남쪽(서귀포시)으로는 바로 인근에 수월봉이 있고
쭉 내려오면 마라해양도립공원인
송악산-가파도-마라도가 있고
그 아랫자락으로 용머리해안, 산방산으로
이어진다.
당산봉은 송악산, 우도, 두산봉과
함께 수성화산체라고 한다.
그리고 제주에는 예로부터 뱀을 신으로
모시는 풍습이 곳곳에 있었다고 하는데
당산봉이 그 중 하나로 뱀을 모시던
차귀당이 있어서 차귀악 즉, 당산으로
부르게 되었단다.
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섬 차귀도도
그 이름의 유래가 이와 연관이 있는듯 하다.
둘레길 곳곳에 그늘도 많고 걷다가
쉬어 가기도 나쁘지 않다.
무엇보다 한라산, 인근 마을, 바다풍경 등
전망이 좋은 점이 최대 강점이 아닐까 한다.
이 곳 식생은 산대나무, 소나무, 팔손이나무 등
나무와 패랭이꽃류, 그리고 산딸기가 많이 보이고
새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.
가마우지, 재갈매기, 갈매기 등이 산다고 한다.
생이기정바당길(새가사는바다벼랑길)이라고
제주어로 불리운다.
제주올레길9코스 중 대평포구 인근에 있는
박수기정이 이와 비슷한 생이기정바당길로
볼 수 있겠다.
한쪽 끝 도로변에 차를 세워두고 쉬엄쉬엄
걸어서 반대쪽 끝지점에서 도로를 따라
주차한 곳까지 다시 오는데 두시간 반 정도
걸렸다.
내가 워낙 여유롭게 걸어서 그렇고,
운동삼아 걷는다면 40~50분 정도면 한바퀴
일주를 할 수 있겠다.
폰 어플로 찍어보니
정상부의 높이는 140여 미터 쯤인걸로 측정된다.
걷고 내려오면 용수리포구 주변에 카페, 식당,
편의점, 팬션 등이 있다.
용수리포구 언덕 위에는
성 김대건(안드레아)신부 제주표착기념성당(기념관)이
있다.
사진촬영일 : 2020년06월21일(일요일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