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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과 미디어

벽오동나무 꽃그늘 아래

별빛 나그네 2018. 7. 7. 11:46

벽오동나무 꽃그늘 아래              詩.조용미








새벽 4시

길 위에서 길을 잃고 서 있다

벽오동나무 푸른 정맥들

엉킨 속마음이 드리우는 그림자를 밟고

내가 서 있다

나무 그늘이 환하다.




벽오동꽃 어깨로 떨어지는

거미줄 위

길을 물을 데 없다.

습기 가득한 새벽 공기 가르며

택시들은 씽씽 소리를 내며 질주한다.




마음의 무거운 그늘 아래

꽃들이 진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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